대선 후보 2차 TV토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경제·복지 정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두고 “대기업이 잘못한 것은 철저히 바로잡겠다”면서 “대주주의 과도한 사익 추구, 불공정 거래, 골목상권 장악은 더 이상 못하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재벌이 골목상권까지 침투해 떡볶이, 순대까지 해서야 되겠나. 제가 경제민주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가 ‘줄푸세’ 정책을 고수하며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감세는 중산층 이하에도 혜택이 가고, 불필요한 규제를 풀면 경제활성화가 가능해지며 법질서를 세우는 것은 경제민주화의 기본”이라면서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다른 개념이 아니다”라고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사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5년간 4대강 추진과 부자감세 등 무려 115개 반민생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을 날치기 처리해 민생이 파탄났다”며 이명박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민생이 새 정치다. 국민의 삶을 돌보지 못하는 정권은 퇴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의 가장 큰 책임은 참여정부에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감세의 반 이상은 중산층, 서민, 중소기업에 돌아갔다”고 맞받았다.
복지 정책과 관련, 박 후보는 “재정건전성을 뛰어넘는 복지 포퓰리즘은 두고두고 후세에 짐이 된다”고 했다. 문 후보는 “복지는 중산층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가장 좋은 성장정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