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황석영과 화백 여운의 특별한 인연은…

손봉석 기자

소설가 황석영(69)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후배 문인들이 축하 모임을 마련하고 황 작가의 대표작품 9권을 모아 한정판으로 펴냈다.

‘황석영 문학 50년 축하 모임’은 김사인 시인의 사회로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황 작가의 반세기 문학인생을 되짚어보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황 작가의 며느리인 국악인 최수정 명창이 ‘회심곡’과 ‘진도아리랑’을 불렀다. 문학평론가 백낙청·김병익·황종연, 연기자 손숙은 그의 문학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회고하는 축사를 전했다. 가수 전인권과 해금 연주자 강은일은 음악으로 황 작가의 등단 50년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 중에는 황 작가의 주요 작품을 9권으로 묶은 특별한정판을 작가에게 증정하는 증정식도 거행됐다. 황석영 문학 50년을 기념해 창비에서 출간된 9권의 특별판은 장편소설 ‘강남몽’과 ‘바리데기’, ‘손님’, ‘오래된 정원’, ‘무기의 그늘’을 비롯해 중단편전집 3권과 희곡전집 ‘장산곶매’로 구성됐으며 1000질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초기작이 묶인 중단편전집은 당대 현실에 직면해 체화한 리얼리즘 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실렸고 ‘오래된 정원’부터 ‘강남몽’에 이르는 2000년대 이후 작품들은 세계사의 흐름과 한국 근대에 대한 통찰이 다양한 서사적 양식과 조화를 이룬 작품들로 선정됐다. 답사에 나선 황 작가는 “기억할 것은 없고 회한만 남는 것 같다. 지난 50년 세월이 그냥 휙 지나간 듯 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써야 하기에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답사를 마친 후 자신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화가 여운에게 특별한정판 1질을 증정했다.

이시형 시인은 행사를 마련한 후배를 대표해 “황 작가가 고등학생 때 데뷔해 지금까지 50년간 쉼 없이 작가의 길을 걸어온 것이 후배들로서는 자랑스러워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결같이 작가로서의 긴장을 잃지 않은 선배 작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이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황석영 작가는 이번 선집에 대해 “앞으로 더 원숙한 작품을 쓰라는 의미로 여긴다”고 말했다.

황석영 작가는 이번 선집에 대해 “앞으로 더 원숙한 작품을 쓰라는 의미로 여긴다”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은 1962년 고등학생 시절 단편 ‘입석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객지’, ‘삼포 가는 길’, ‘한씨연대기’등 중·단편과 ‘무기의 그늘’, ‘장길산’ 등을 발표했으며 2000년대 들어 ‘오래된 정원’, ‘손님’등을 비롯해 최근작 ‘강남몽’과 ‘여울물 소리’에 이르기까지 식지 않은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황석영과 화백 여운의 특별한 인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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