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사상 처음 6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2년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6000억원 증가한 651조1328억원이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9월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10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원 늘어난 461조3000억원이었다. 9월에 8000억원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컸다. 전체 대출에서 주택대출을 뺀 기타대출은 147조6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추석 연휴가 있었고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정부의 거래세 감면 조치에 따라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6000억원 증가한 3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89조8000억원이었다. 전달 5000억원 줄었던 것이 다시 6000억원 확대됐다
지역별 가계대출 잔액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전달 대비 7000억원, 2조원 증가한 413조8000억원, 23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부터 통계에 포함되기 시작한 세종시의 경우 전달보다 467억원 증가한 1조655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