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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은 누구… 박 대통령 ‘영애’ 시절부터 보필, 2005년 장학회 이사장 물려받아

입력 2013.02.25 22:14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25일 전격 사퇴한 최필립씨(85) 일생은 ‘박근혜’를 빼놓고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둘의 인연은 깊다.

2공화국 때 외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40대 중반이던 1974년 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당시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본격적인 연은 197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를 불러 “큰아이 주변이 시끄러운데 좀 맡아달라”며 사실상 ‘큰영애’ 담당 비서관 역할을 맡기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1979년 10·26으로 아버지가 시해당하자 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 주인이 바뀌면서 바레인 대사로 발령나자 최씨는 계속 비서로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사 일을 잘하셔서 아버지 옆에 좋은 사람도 있었다는 걸 보여달라”며 박 대통령이 사양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일단락됐다.

이후 20여년간 잊혔던 ‘최필립’이란 이름은 2001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하면서 재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창당에 필요한 준비를 최 이사장에게 일임하다시피 했다.

또 그는 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정수장학회 문제로 여권의 공격을 받자 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두 사람은 정수장학회 처리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지난해 10월 정수장학회가 지분의 30%를 갖고 있는 MBC의 경영진과 최 이사장이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언론에 폭로됐기 때문이었다. 당시 회동에서 최 이사장은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수장학회가 MBC와 부산일보 보유 지분을 매각해 선심성 공약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여론은 물론 박근혜 당시 후보까지 나서 사실상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했지만 그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만 밝힌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4개월여 뒤 그는 결국 ‘큰영애’의 대통령 취임을 본 후에야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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