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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학 장악한 조폭, 지방 정계 진출도 노렸다

입력 2013.02.26 22:22

수정 2013.02.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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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22명 무더기 검거… 회장 당선시켜 수억 횡령

대학에 폭력조직 조직원들을 입학시켜 총학생회장에 당선시킨 뒤 교비와 지원금 등을 횡령토록 한 전남 순천의 폭력배들이 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조폭 총학생회장’들을 지방의회 등 정계에 진출시킨다는 목표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배들은 이 과정에서 기존 폭력배들을 내쫓고 조직을 장악하는 이전투구 양상도 보였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범죄조직을 결성해 폭력을 휘두르고 이권에 개입한 순천 ㄱ파 두목 박모씨(46) 등 간부급 조직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을 추종해온 하부 조직원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가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으로 활동하던 2006년 8월 조직원 20여명을 소집해 기존 두목의 집을 습격한 후 조직을 장악하고 같은 해 송년모임에서 두목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부두목, 고문, 행동대장 등으로 조직을 재편한 박씨 등은 ‘술을 마시고 싸우지 않는다’ ‘건달은 시내버스를 타지 않는다’ 등 7개 항목의 행동강령을 정하고 선배의 말을 따르지 않는 부하들에 대해서는 둔기로 폭행하거나 흉기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폭력조직이 순천지역 3개 대학에 조직원들을 입학시켜 최근 10년간 모두 18명을 총학생회장에 당선시켰다”며 “폭력배들은 ‘조폭 총학생회장’들에게 교비와 지원금 등 수억원을 횡령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6월 ‘조폭 총학생회장’과 관련해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올해도 이 지역 2개 대학 총학생회장에 조직원이 당선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배들이 ‘조폭 총학생회장’을 지방 정계에 진출시킨다는 장기적인 목표까지 세워 지역 대학가와 정계를 장악하려 했다”고 말했다.

폭력조직 ㄱ파는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를 장악해 직접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다. ㄱ파는 1980년대 초반 순천의 한 극장 사거리 부근을 무대로 결성된 조직으로 1991년 두목이 구속돼 와해 위기를 맞았으나 10여년 전부터 조직을 재건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지방 정계까지 장악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주도면밀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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