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46·사진)가 재능기부를 통해 전남 여수지역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마스터 클래스’를 마련한다.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부회장)는 사내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 예울마루에서 오는 15일 오후 6시부터 양성원 교수가 나서 여수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마스터클래스는 16일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를 갖는 양 교수가 여수 음악영재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 연세대 교수가 오는 15일 여수지역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재능기부의 하나로 ‘마스터 클래스’를 마련한다고 GS칼텍스가 12일 밝혔다./GS칼텍스 제공
단순히 일회성 지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연주자가 지역 음악 영재들을 직접 대면하고 재능을 전수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GS칼텍스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예울마루 자체 기획 공연 ‘양성원과 레봉벡의 Fun한 여행’으로 이미 한 차례 여수를 찾은 바 있는 양 교수는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예울마루의 철학에 공감하고, 이번 문화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자청했다.
여수시 시전동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 실천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에 필요한 문화예술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 일대에 11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예울마루에서는 건립 취지에 맞게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에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해 객석나눔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역 예술단체에게 리허설룸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 목표인‘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실천하고 있다.
양 교수는 “좋은 소리를 듣고 직접적인 울림을 느껴야 감동이 뭔지 알 수 있다”며 “음악 교육은 특히 일대일 레슨이 중요한데, 여수지역 음악 영재들에게 테크닉부터 음악 정신까지 많은 것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열어왔다.
이번에 선보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아마추어 첼리스트부터 세계적인 첼리스트들까지 전세계 모든 첼리스트들이 필수적으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이다.
이번 연주는 1번부터 6번까지 전곡을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연주 시간만 220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큰 도전이다.
양 교수는 2005년 한국인 첼리스트로는 최초로 메이저 음반사(EMI)에서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 음반’을 녹음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더욱 농익은 양 교수의 바흐 해석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연주회는 양 교수가 프랑스, 한국, 일본을 순회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 일정 가운데 첫번째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