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용자와 카톡 중 특정 부위 벗은 사진 요구
앰네스티 집행위원 활동
인권운동가이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낸 고은태 중부대 교수(50·사진)가 트위터를 통해 한 여성을 성희롱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GoEuntae)를 통해 이를 시인하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한 여성 트위터 이용자가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논란은 시작됐다. 이 이용자는 “고은태 이야기 좀 해볼까요”라고 운을 뗀 뒤 “인권에서 유명하시다는 분이 저한테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돌려돌려 말하면서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 이유는 인권계에서 많이 일하셨으니까 잘 아시겠죠”라고 덧붙였다.
이 이용자는 “(고 교수가) 특정 부위의 벗은 사진을 요구하고 ‘DS관계(주인·노예식의 변태적 성관계)’를 맺자고 했다”며 “인권에 관심이 있어서 그에게 다가간 건데 고씨는 처음부터 나한테 성희롱 가깝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부도덕한 성적대화가 있었으며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명하자면, 당시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유감을 표시하며 규정에 따라 고 교수에 대해 징계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2009년부터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