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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새 이사장에 또 박 대통령 측근

  • 김형규 기자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 선임

정수장학회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자진 사퇴한 최필립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김삼천 전 상청회 회장(64·사진)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청회는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 인사들의 모임이며, 김 신임 이사장은 상청회 회장을 두 번이나 지내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정수장학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또다시 측근 인사가 이사장에 임명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사퇴한 최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4년 3월까지 정수장학회를 이끌게 된다. 정수장학회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신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새 이사장에 또 박 대통령 측근

김 이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를 졸업한 뒤 방림방적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줄곧 상청회 회장을 맡았고, 박 대통령이 30년 넘게 이사장으로 재직한 한국문화재단에서 2009년부터 3년간 감사를 지냈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05~2011년에는 상청회 회장 자격으로 한 해를 빼고 매년 최고한도인 500만원씩 모두 3000여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 요구에 대해 “이미 환원했고 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로 “사실상 정수장학회를 대리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최 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또다시 측근 인사가 장학회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사조직으로 부각됐던 상청회 회장 출신을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앉힌 것은 박 대통령과 정수장학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수장학회 전신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 김지태씨의 5남 김영철씨는 “김 이사장도 박 대통령의 은덕을 입은 충실한 심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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