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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 일변도 대외정책 노선 변화 관심

입력 2013.06.16 21:52

미국 등 “핵 해결 기대감”… 이스라엘은 “판단 유보”

중도파 하산 로하니(65)가 이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강경 일변도였던 이란의 대외정책이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종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핵 협상 낙관론의 근거는 2003~2005년 이란 핵 협상 대표를 지낸 로하니의 경력이다. 로하니는 대다수 이란 정치인들처럼 에너지 개발 목적의 우라늄 농축을 지지하지만 서방과의 협상에선 대결 대신 타협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협상 대표이던 당시 그는 서방의 요구대로 우라늄 농축을 일시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허용했다. 국제사회의 핵 제재 탓에 피폐해진 경제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경제와 민생고는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였다.

그러나 로하니가 대외정책 노선을 선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외교·국방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옹호하던 종전 입장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경우 이란의 역내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

이란 강경 일변도 대외정책 노선 변화 관심

미국 백악관은 로하니의 당선이 확정되자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해소할 외교적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이란 새 정부와 직접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해법을 찾는 데 로하니 당선자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동권 역시 로하니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그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라크 총리실은 그의 당선을 축하하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 이란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반정부군 측은 최고지도자의 권한이 지배적인 이란에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외교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란을 ‘정적’으로 여기는 이스라엘의 길라드 에르단 민방위장관은 “여러 국가들이 이란에 기회를 주자고 하겠지만 이는 (핵개발) 시간만 더 주게 될 것”이라며 “핵 정책은 하메네이가 결정하기 때문에 선거 이후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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