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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검찰 조사 받는 첫 재벌총수

입력 2013.06.25 22:19

수정 2013.06.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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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100여명 인파 속 긴장

수뇌부와 인사 없이 조사실로

이재현 CJ그룹 회장(53)은 25일 오전 9시34분쯤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조사를 받는 첫 재벌 총수인 만큼 여론의 관심도 높았다. 검찰청사 현관 앞에는 취재진과 CJ그룹 임직원 등 1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이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CJ그룹 임직원 10여명이 낸 길을 지나 포토라인에 선 이 회장은 두 손을 아래로 모았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잠시 안경을 매만졌다. 이 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탈세·횡령 등 구체적인 혐의에 관해서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말하거나 답변을 피했다.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사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사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새 정부 출범 후 검찰 조사 받는 첫 재벌총수

이 회장은 검찰청사 11층에 있는 25㎡ 넓이의 영상녹화조사실로 향했다. 정·관계 주요 인사나 재계 총수가 검찰에 소환되면 부장검사나 차장검사 등 검찰 지휘부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절차는 생략됐다.

BBK 특검, ‘스폰서 검사’ 수사에 참여한 신봉수 부부장 검사(43·연수원 29기)가 수사관 1명과 함께 이 회장을 조사했다. 신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서 근무하다 CJ그룹 수사를 위해 특수2부에 투입됐다. 이 회장 측에서는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의 이병석 변호사(46·21기)가 입회했다. 이 변호사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불법 대선자금 등의 수사에 참여했던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이 회장은 각종 혐의 사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차분하게 진술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을 영상녹화하지 않았다.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가 이뤄진 만큼 영상녹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조사는 자정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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