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배수지 내 터널에서 수몰돼 숨진 임경섭씨(44)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 프로필 사진은 임씨가 일하다 목숨을 잃은 터널 안 모습이었다.
사진 속 터널 바닥에는 레일과 기타 설비 등이 깔려 있어 사고 당시 임씨 등 작업자들이 뛰어서 탈출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짐작케 한다.
지난 15일 노량진 배수지 상수도터널에서 작업 중 사망한 임경섭씨(44)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 |임씨 유가족 제공
임씨 등 작업자 6명은 지난 15일 지하 48m 깊이에 위치한 높이 2.2m, 길이 1.4㎞ 규모의 상수도 터널 안에서 레일을 철거하던 중에 갑자기 들이친 한강물에 빠져 숨졌다. 현장에는 유사시 대피할 공간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17일 오후 11시 45분 수평터널이 시작하는 입구에서 500~700m 떨어진 지점에서 이명규씨(61), 김철덕씨(53)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박명춘씨(49), 이승철씨(55), 박웅길씨(56) 시신이 수색대에게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15일 급작스런 한강수위 상승으로 수몰 사고가 발생해 공사현장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지 55시간 남짓만에 7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서울 구로구 고대 구로병원에 합동 분향소를 차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