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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작가 4명 ‘올해의 작가상 2013’전… 한국 현대미술, 풍요롭다

입력 2013.07.22 21:41

수정 2013.07.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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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 나갈 주목할 만한 40대 작가 4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공성훈(48) 신미경(46) 조해준(41) 함양아(45) 작가가 참여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13’전이다. 이들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성과 비전을 제시한 역량 있는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만든 ‘올해의 작가상’ 후보들이다. 그동안 추천단과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작품전 평가, 인터뷰 등을 거쳐 1명의 작가가 9월 중 ‘2013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다. 현대미술관은 이 작가들이 “우리 사회가 처한 시대 상황에 날카로운 시각을 갖고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성훈 ‘돌 던지기’,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3×181.8㎝

공성훈 ‘돌 던지기’,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3×181.8㎝

■ 공성훈

공성훈은 당초 다양한 매체를 통한 개념적 작업을 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정통 회화에 매달리고 있다.

그의 풍경화 대작들은 얼핏 웅장·거대·장엄한 화면으로 느껴지지만 볼수록 그 속에 불안과 긴장, 섬뜩함까지 녹아들어 독특하다. 화면 한 귀퉁이에 쭈그려 앉거나 서서 담배를 피우는 한 남자로 인해 작품은 여러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그저 펼쳐진 자연 풍경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함축하는 자연 풍경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40대 작가 4명 ‘올해의 작가상 2013’전… 한국 현대미술, 풍요롭다

■ 신미경

신미경은 고대 대리석 조각상, 도자기, 각종 사물을 모두 비누로 만든다. 작품에서 나오는 향기가 비누 재료임을 알게 한다. 전시장 외 미술관 입구 야외에는 거대한 기마상도 세웠다.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의 화두는 ‘번역’이다. 대리석 같은 견고한 재료의 고전적 유물들을 부드럽고 무른 비누로 ‘번역’해 가치의 영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고정관념의 한계를 각성시키고 후각까지 고려한 작업은 잠자는 감각을 일깨운다.

‘기념수’, 혼합재료, 300×400×400㎝

‘기념수’, 혼합재료, 300×400×400㎝

■ 조해준

조해준의 작품은 화가를 꿈꿨지만 이루지 못한 아버지 조동환씨와의 공동작업이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아버지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형식과 내용을 통해 이 시대 화두인 소통의 의미를 절실히 되새기게 한다. 설치작 ‘기념수’는 아버지가 보관해온 수십년 전의 조각과 일상용품 등 100점으로 아들이 세웠다. 평범한 한 남자의 소박한 창조물이 현대미술품으로 거듭난다. 부자의 작업은 가족사, 사회사, 세계사로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새의 시선’, 3채널 비디오 설치

‘새의 시선’, 3채널 비디오 설치

■ 함양아

함양아는 영상을 중심으로 조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넌센스 팩토리’란 전시명의 이번 작품전에는 전시장을 6개로 구분해 각 공간마다 현대사회의 여러 쟁점들을 예술적으로 은유, 풍자한 영상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미지 과잉시대의 문제, 이데올로기화된 행복, 예술계의 문화적 속물주의, 자본주의 화폐경제의 모순, 무한경쟁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 등이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주변,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10월 20일까지.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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