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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개방된 국제관계 정립해 이란 경제 살릴 것” 취임 일성

취임식 전날 북한 김영남 만나

중도온건 성향의 이란 성직자 하산 로하니(65)가 4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 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은 고립되지 않은 세상에서 더 잘 살길 바라고 있다. 정부는 개방된 국제관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치에 집중하고 시민 자유와 여성의 권리를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란과 교류하는 유일한 길은 제재가 아니라 존중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라면서 “적개심은 줄이고 동등한 위치에 서야 한다”며 서방의 제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로하니는 전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대통령 공식 승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3일 테헤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에서 세번째)로부터 승인서를 받고 있다. 4일 퇴임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슬람혁명을 이끈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액자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다. 테헤란 | UPI연합뉴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대통령 공식 승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3일 테헤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에서 세번째)로부터 승인서를 받고 있다. 4일 퇴임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슬람혁명을 이끈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액자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다. 테헤란 | UPI연합뉴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서방 금수조치가 야기한 경제난 해결은 로하니 정권의 최우선 과제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제위기와 서민들의 생활고 문제는 지난 6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주요 의제였다. 유엔과 서방 국가들이 부과한 각종 금수조치로 지난 2년간 이란 화폐가치는 70% 하락했고, 물가상승률은 25%를 웃돌고 있다.

전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은 핵 개발 프로그램 중단 여부를 두고 서방과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핵 개발을 고수한 탓에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제재 강도는 점점 높아져 지난달 31일 미국 하원은 이란 원유 수출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축하도록 하는 제재안을 통과시켰다. 미 백악관은 이날 “이란 새 정부가 진지하게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 해법을 찾는다면 미국은 적극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 대표였던 로하니는 에너지 개발 목적의 우라늄 농축을 지지하면서도 서방과 타협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로하니는 전날 취임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미국과 서방은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변명을 찾고, 이슬람 국가들을 압박할 핑계로 핵문제를 들고 나온다”고 말했다고 현지 프레스TV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 목적인 이란의 핵개발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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