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채권을 집중 매입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24일 국민연금공단(연금공단)을 상대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연금공단은 4대강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4대강 사업에 참여한 16개 건설사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해 2013년 3월까지 총 1조 93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상위 30개 건설사 중에서 국민연금 투자를 받은 건설사는 16개 업체였는데 이중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15개 업체가 모두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반면 2006년과 2007년 참여정부 시절에는 동일한 건설사들에 대한 채권투자는 한차례였고 금액은 50억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건설사 중에는 투자하기에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신용등급 BBB+의 기업도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4대강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4대강 사업 참여 건설사의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은 국민연금이 4대강 사업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한 16개 건설사 중 삼성계열 건설사 투자 금액은 1조2499억원으로 건설사 투자금액 전체의 64.8%에 달했다.
국민연금 공단의 이찬우 기금이사는 “채권투자시에는 원칙적으로 신용등급기준을 따르는데 결과적으로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포함된 것일 뿐”이라면서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만 직접 투자한 것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위탁한 자산관리사에서 투자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연금공단이) ‘사라 팔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