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동안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에 2조원이나 쓰였지만 고장으로 원전이 정지되는 빈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국내 원전의 계획예방정비 비용인 수선유지비는 1조9288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한울 본부가 55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빛 본부가 5510억원, 고리 본부 4689억원, 월성 본부 3508억원 순이었다. 한울과 한빛, 고리 본부(신고리 포함)에는 각각 원전 6기가 가동 중이고 월성 본부(신월성 포함)에는 원전 5기가 운영되고 있다.
발전소별로는 한울 2호기의 수선유지비가 2352억원으로 가장 많이 집행됐다. 이어 한빛 1호기와 2호기가 1951억원과 1935억원, 고리 2호기와 1호기가 1844억원과 1766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1년 6701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8.4% 증가한 7265억원이었다. 올해는 9개월동안 5581억원이 집행됐다.
그러나 매년 수천억원을 들여 원전을 정비하고 있지만 고장으로 인한 원전 정지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기준으로 집계한 원전 불시 정지는 2011년 7회였고 지난해에는 9회, 올해는 4회였다.
최근 10년간 원전의 고장정지는 총 80건으로 한울 본부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빛 본부가 20건이었다. 이어 고리 본부가 17건, 월성 본부가 10건이었다. 고장정지 발생원인은 제작불량이 24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인적오류가 15건(18.8%), 자연열화 14건(17.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