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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올 1조원 적자 날 수도”

입력 2013.10.29 22:00

수정 2013.10.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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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내가 낙하산’ 발언도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61·사진)이 29일 “산은이 올해 1조원 적자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제가 낙하산으로 와서 오히려 부채가 없다”며 ‘낙하산’ 인사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2660억원에 이른다는 강석훈 의원(새누리당)의 지적에 “금융위기 이후 해운과 조선, 건설 등 취약 업종의 재무상황이 나빠졌는데, 이게 일정 기간이 지나 올해 상당 부분 반영돼서 그렇다”면서 “최악의 경우 올해 1조원의 적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택 “산은, 올 1조원 적자 날 수도”

이학영 의원(민주당)이 산업은행 퇴직자들의 유관기업 재취업 문제를 지적하면서 “은행장님은 낙하산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이런 문제(전관예우)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홍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낙하산으로 왔기 때문에 오히려 부채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제가 어떤 의미에서 적임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지난 4월 산은금융 회장에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낙하산임을 인정하느냐”고 묻고 홍 회장은 멋쩍게 웃으며 “그걸 제가 답해야겠느냐”고 답해 국감장은 한때 웃음바다가 됐다.

홍 회장은 동양그룹 사태로 인한 산은의 손실액을 묻는 강석훈 의원의 질의엔 “동양그룹 전체 신용공여액이 약 4600억원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은 담보가 있어서 산은의 손실은 2000억원 이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동양그룹 대책을 논의한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도 초점이 됐다. 홍 회장은 “9월22일 조원동 경제수석,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났는데, 자연스럽게 오리온이 동양을 지원하면 산은이 200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냐는 말이 나와서, 산은의 거래처는 동양시멘트와 (주)동양뿐인데, 타 계열사의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대출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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