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직원 449명을 상대로 사내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3명 중 1명꼴이며, 법원의 부당징계 판정 후에도 회사가 불복해 진행되는 ‘보복성’ 소송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MBC가 1544명 정규직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499명을 상대로 ‘소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소송은 해임된 김재철 전 사장이 공정방송을 요구한 기자와 PD들을 압박하기 위해 제기한 것으로, 당장 보복성 소송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해 벌어진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노동조합에 22억6000만원의 가압류를 설정하고 파업 참가 직원들의 급여 등 개인 재산에도 11억3000만원의 가압류를 청구했다. 사측이 파업 참가 직원에게 내린 해임·징계·부당전보 등에 맞서 해고무효 확인소송과 전보효력정지 가처분소송 등에 참가한 직원 숫자도 363명에 이른다.
국감에서는 MBC 간판 프로그램들의 공정성과 시청률 급락도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MBC는 지상파방송 채널 평가지수는 물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시청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공정성과 공익성, 유익성, 신뢰성, 다양성 등에서 모두 꼴찌를 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위상 강화라는 보도·시사 부문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고 방문진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동선이 파악되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며 “MBC 노조의 주장은 80%가 거짓말이라 들을 가치가 없다”고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