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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맨’ 수험생 등장… 감독관 차량에 치여 병원서 시험도

입력 2013.11.07 22:57

수정 2013.11.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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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7일. 전국 시험장 곳곳에서 수험생을 격려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수험생이 시험감독관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 사건·사고도 많았다. 수험생들은 “2교시 수학 B형과 3교시 영어 B형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수험생들 B형 수학·영어 어려워

윤주영양(18)은 “영어 B형의 경우 빈칸 채워넣는 문제가 어려워서 푸는 데 한참 걸렸다”고 말했다. 유모양(18)도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지문이 너무 길어서 시간이 좀 모자랐다”고 말했다. 김채은양(18)도 “어려운 어휘가 많았다”고 말했다.

수학 B형을 풀고 나왔다는 임모군(18)은 “뒷부분으로 갈수록 어렵게 느껴졌다”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좀 쉬웠고 6월 보다는 어려웠다. 미적분과 공간도형 문제도 많이는 안 나왔지만 조금 까다롭게 느꼈다”고 밝혔다. 윤모양(18)도 “4점짜리에서 어려운 문제가 두세 개 나와 체감 난도가 확 높게 느껴졌다”고 했다.

한쪽에선 “입시 거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7일 오전 대학 입시를 거부한 ‘투명가방끈’ 회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학벌 사회와 입시경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쪽에선 “입시 거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7일 오전 대학 입시를 거부한 ‘투명가방끈’ 회원들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학벌 사회와 입시경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가면맨 등장, 타이어 펑크…

서울 경복고에서는 한 수험생이 반바지 차림에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이 수험생은 응원단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이더니 유유히 고사장 안으로 사라졌다. 시험을 치르는 학교 이름이 비슷해 혼란을 겪은 수험생들도 있었다. 이화외고 고사장 앞에서는 학교 이름 한 글자가 헷갈려 뒤늦게 동분서주하는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이화여고를 이화외고로 착각했던 것. 한 수험생은 “학교 이름이 비슷해 헷갈렸다”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이화여고로 급히 이동했다.

광주 서구의 한 여고에서는 주차돼 있던 시험감독관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수험생과 교사 등을 치었다. 이 사고로 수험생 정모양(18)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 “수능 대박 기원”… 열띤 응원전

서울 대치동 휘문고 정문 앞에선 영동고 학생들이 걸그룹 멤버 사진에 “오빠들 파이팅” “누나가 대학교에서 기다릴게” 등 응원문구를 써넣은 손팻말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중동고 학생들은 통일된 동작에 맞춰 응원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한 학생은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오전 1시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압구정고 앞에서는 각 학교 여학생들의 응원 경쟁이 치열했다. 서초고 학생들은 직접 알록달록한 종이로 포장한 귤과 초콜릿 등 간식을 수험생들 손에 일일이 쥐여줬다. 오전 5시30분부터 진을 쳤다는 서문여고 학생들은 유명 걸그룹 노래를 개사한 “실수하지 마, 노노노(No, no, no)” 등 노래를 부르며 구경하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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