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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2012라 표기하고 과거 기준이라니”

입력 2013.11.20 23:14

수정 2013.11.2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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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 공부했다 되레 틀려… 정답 맞힌 학생도 “이상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 제기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명자료를 내놨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문제는 3점짜리로, 경우에 따라선 수험생의 등급을 바꾸거나 당락도 좌우할 수 있어 교육 현장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잘못된 문제로 피해를 본 학생들은 원망을 쏟아냈다. 문모군(19)은 8번 문항 지도에 적힌 ‘2012’라는 연도표기에 주목했다가 오답을 골랐다. 학교 성적 상위권(4~5%)인 문군은 논란의 ㄷ항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 제쳐놓고 고민하다 다른 것을 답지에 적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도에 2012년이라고 쓰여있으니 당연히 ‘보기’가 전부 2012년 기준이라 생각했다”며 “다니던 학원에선 사회를 단순 암기과목으로 접근하지 않고 사회현상과 시사적인 큰 틀에서 보자는 취지로 사회탐구 수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본 2012~2013년도 신문 기사엔 ‘NAFTA의 총생산이 EU보다 많다’고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모양(18)과 허모군(18)도 시사뉴스를 관심있게 보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양은 “작년부터 그리스나 유럽 경제위기 관련 뉴스를 자주 접했다”며 “EU 경제가 최근 나빠지고 있다는 건 상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군 역시 “뉴스에서 많이 들어서 NAFTA가 더 규모가 큰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답을 선택한 학생들도 문제가 이상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답을 맞힌 최상위권의 최모군(19)은 “나중에 검토해 보면서 교과서에 그렇게 나왔다는 이유로 현실과 다른 것을 맞다고 하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모군(19)은 “명백히 틀린 보기 두개를 지워 정답을 택하긴 했지만, 보기 ㄷ항이 계속 신경 쓰여서 시험 내내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메가스터디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세계지리는 1등급컷이 48점, 2등급컷이 45점이었다. 가채점으로 1~2점 오차가 생길 수 있지만 3점짜리 한 문제면 1등급 아이들이 3등급까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논란이 될 만한 문제는 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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