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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폭격기’ 레오 현대캐피탈 초토화

입력 2013.11.24 21:28

아가메즈와 용병 맞대결 승리

이선규도 친정팀 상대 맹활약

레오(삼성화재)의 변화무쌍한 공격 앞에 아가메즈(현대캐피탈)의 파워가 빛을 잃었다.

프로배구 최고 용병 라이벌 간의 시즌 첫 맞대결은 레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5득점을 올린 레오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시즌 5승(1패)째로 승점 14를 쌓은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4승2패·승점 12)을 선두에서 끌어내리고 1라운드를 1위로 마감했다.

삼성화재 레오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위로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화재 레오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위로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 연합뉴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4일 프로배구 삼성화재전에서 공중볼 싸움에 밀린 후 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 연합뉴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4일 프로배구 삼성화재전에서 공중볼 싸움에 밀린 후 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 연합뉴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레오의 테크닉이 빛났다. 레오는 경기 초반 아가메즈와의 강타 맞대결에서 밀리자 좌우를 오가며 강·연타를 섞어 때려 현대캐피탈을 혼란에 빠뜨렸다. 또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레오의 뒤를 받쳐 센터 이선규가 옛 친정팀을 상대로 고비마다 속공을 터뜨리고 블로킹을 잡아냈다. 이선규는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리베로 여오현의 보상선수로 삼성화재에 들어왔다. 이선규는 레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26득점하며 나홀로 분전했지만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해 완패했다. 아가메즈 뒤를 받쳐줄 공격수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노출된 것이다. 이날도 센터 최민호가 7득점으로 힘을 보탰을 뿐이다. 레프트 송준호가 단 5득점으로 부진했다.

그간 ‘높이’를 자랑했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도 삼성화재에 5-10으로 밀렸다. 국내 최고의 리베로 여오현은 파이팅 넘치는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모든 면에서 패배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삼성화재가 추격하며 끝내 세트를 가져가는 양상이 계속됐다.

김 감독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염두에 두고 권영민 대신 최태웅을 주전세터로 기용했다. 그러나 오히려 삼성화재의 가운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레오·박철우 좌우 쌍포가 막힐 때마다 이선규에게 속공을 주문했다.

삼성화재 ‘폭격기’ 레오 현대캐피탈 초토화

이날 승부처였던 1세트 막판에 신 감독의 ‘이선규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이선규는 22-22 동점, 24-24 듀스에서 잇따라 속공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선규가 든든하게 뒷받침한 덕분에 레오의 화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신 감독은 “이선규가 이제 배구에 대한 맛을 알아간다”며 “이선규와 고희진이 한 단계 높은 배구를 한다면 팀이 정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을 3-1로 꺾고 4승1패(승점 12)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기업은행(4승2패·승점 11)은 2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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