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 지적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외부 자문을 맡은 한국경제지리학회 주성재 회장(경희대 교수)은 “자문에 참여한 회원 수와 의견을 수렴한 방법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학회가 공개를 거부한 자문 과정은 당초 평가원의 ‘이의 없음’ 결정 하루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주 회장은 25일 경향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회원들 의견 수렴은 내가 주도했다”면서도 “학회 내부의 중요한 의사결정 사안이기 때문에 회원 몇 명에게서 의견을 들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는지 등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평가원에서 자문을 요청받은 지난 14일 당일에 평가원 측 의견과 같은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주 회장은 “평가원 측이 외부 학회를 섭외할 때부터 해당 내용에 대해 들었다. 하루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평가원 측이 관련 절차를 발표하면 그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평가원으로부터 똑같이 자문 요청을 받은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는 다음날인 15일에 회장을 포함한 4명의 회원이 전화로 논의한 내용을 학회 공식의견으로 정해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