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이 노동법을 어기고 현지 관료에게 뇌물을 주기까지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의 최근 유혈사태가 한국 업체의 군 동원 요청에서 비롯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게시글이 나돌자 누리꾼들은 “어글리 코리안”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지난 3일 캄보디아 정부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발포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캄보디아 의류생산자연합회는 파업과 시위로 피해를 입었다며 캄보디아 야당 대표 및 노동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추진하고 있다.
8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캄보디아 노동 상황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게시글”이라며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의 캡쳐 사진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에는 지난 1월 캄보디아에서 현지인들을 고용한 한 한국인의 질문글이 올라왔다. 이 한국인은 “얼마 전에 제발로 나간 녀석이 노동부에 신고해서 머리가 아프다”며 “가장 최근에 나온 노동 고용법을 찾고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캄보디아에서 공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다른 누리꾼은 “별일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출석하라고 하면 몇번 버티다가 ‘나간 놈이 현저히 잘못한 것이 있다’고 하고 비어 사 먹으라고 조금 집어주라”며 “어차피 그 녀석들도 있는 사람 편들게 되어 있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글쓴이는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물을 리트윗(RT·재전송)하며 “캄보디아 현지 기업인들이 노동법 위반 노하우, 현지 관료에 뇌물 주는 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rai****)은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 몹쓸 버릇을 전파하고 있는 것 같다. 캄보디아에서 뇌물 부정부패와 노조탄압을 퍼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누리꾼(@liv****)은 “캄보디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노동법 위반으로 고발당했을 때는 한국에서처럼 현지 검찰에 뇌물만 좀 쥐어주면 좋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