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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개인정보, 2000만명 털렸다… 경제활동 인구의 75%

입력 2014.01.19 21:50

수정 2014.01.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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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농협·롯데카드 3개사 8천만건 유출 ‘최대 규모’

카드번호·유효기간 포함… 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

3개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약 80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의 개인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사상 최대 규모다.

당국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로부터 약 2000만명, 80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당초 검찰이 발표했던 1억580만건에서 기업과 가맹점, 사망자를 제외한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4000만건으로 가장 많고, 농협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2000만건이었다. 정보 유출 피해자 가운데는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거의 모든 부처의 장차관과 국회의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최고 책임자도 들어 있었다.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는 “대량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시작된 3개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조회 결과를 보면 유출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 전화번호, 자택 전화번호, 주민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연소득,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타사 카드 보유 현황’ 등 최대 19개였다.

특히 국민카드의 경우 카드를 만들지 않은 국민은행 등 계열사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다. 농협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까지 빠져나갔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면 홈쇼핑 등에서 물품을 살 수 있다.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타사 카드정보도 유출됐다. 일부 고객은 10년 전 카드를 해지했음에도 개인정보가 남아 있다가 유출됐다.

3개 카드사 이외에 금감원이 검찰에서 입수한 정보 유출 USB 메모리에는 시중은행 고객 24만명, 저축은행 2000명, 여신전문금융사 11만명의 개인정보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신용카드가 위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에 비밀번호와 CVC(인증코드)는 없었다. 카드가 위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지검은 “최초 유통자가 검거돼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확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고객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날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비밀번호 등을 물어보면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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