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이 26일 프놈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군중과 충돌해 최소한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약 300명의 시위대가 이달초 시위 도중에 체포된 근로자 등 23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들 시위대는 집회장인 자유공원으로 들어가려다 저지당하자 경찰에 돌 등을 던지며 저항했으며 경찰은 진압봉과 전기충격기 등으로 해산을 시도했다.
목격자들은 약 15분쯤 벌어진 양 측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한 8명의 시위 참가자가 다치고 2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민운동가 11명도 반정부 시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외국공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달초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들과 경찰의 충돌과정에서 5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프놈펜 일대에서의 시위를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