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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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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마당]AI ‘범용 백신 개발’ 앞당기려면

입력 2014.01.27 20:36

수정 2014.01.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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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현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지난 16일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신고된 이후 우리나라 전역이 AI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AI 사태’에 대응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보건·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AI에 대한 근원적 대응책이 없다면, 앞으로도 AI는 만성적인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경향마당]AI ‘범용 백신 개발’ 앞당기려면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의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를 포함한 각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아주 오래된 질병이지만, 많은 연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근원적인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DNA보다 10배 이상 유전적인 변이가 빈번한 리보핵산(RNA)으로 구성되며, 바이러스가 새롭게 복제될 때마다 겉모습이 조금씩 변함에 따라 우리 몸의 항체가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데 혼란을 야기한다. 또한 8개의 분절형 게놈으로 구성된 바이러스 RNA가 재배열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대변이가 한꺼번에 생기는 항원대변이(Antigenic shift)를 거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

이렇게 AI 발생 예측이 어려운 이유를 카드게임에 비유하자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무리와 인간 사이의 카드게임에서 카드를 뒤섞어 새로운 조합으로 재배열하는 능력을 가진 바이러스 무리가 어떤 패를 우리 인간에게 던질 것인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AI 출현에 의한 인간 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개발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개발(R&D) 노력이 요구된다.

새로운 방식의 R&D 중 대표적인 것으로,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닌 거의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범용(Universal) 백신 개발’이 있다. 범용 백신 개발은 광범위한 아형(subtype)을 가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하나의 범용적 백신으로 방어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항원 중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고 서열 변화가 비교적 적으며, 공통적 보존성이 높은 단백질(HA2, M2, NP 등)을 백신항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접근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선진 연구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명공학분야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앞서 언급한 범용백신 개발뿐 아니라 매년 철새 도래지에서 야생조류의 분변을 채취하여 국내로 유입되는 AI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항인플루엔자 범용 항체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신변종 AI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어수단 개발이 기대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업, 대학, 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주체들이 다각적인 연구협력을 도모하고, 정부와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을 때 이러한 신기술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 <이렇게>는 열린 지면입니다. 경향신문에 대한 비판, 제언 등 소재와 글의 형식에 관계없이 독자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회 흐름을 짚을 수 있는 독자 여러분의 살아 있는 글로 충실히 지면을 꾸미겠습니다.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글은 op@kyunghyang.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370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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