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닭 농장… 고병원성 감염 농가와 14㎞ 거리
설 연휴 이후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나흘 만에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 화성 온석동의 한 종계(씨닭)농장에서 AI 감염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닭 2만7000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의 일부 종계에서 산란율 저하, 개체 폐사 등 AI 감염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AI 간이진단 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농가의 시료를 받아 정밀검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8일 나온다.
AI 의심신고는 전국적으로 4일 만이고 경기지역에서는 화성 서신면 종계농장 신고 이후 9일 만이다.
신고 농가는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시화호로부터 14㎞ 떨어져 있다. 지난달 28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서신면 종계농장과의 거리는 14.6㎞이다. 해당 농가가 AI 확진으로 판정되면 서신면 종계농장 반경 10㎞에 설치한 방역망이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급히 해당 농가와 서신면 종계농장의 역학관계 조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잦아들었던 AI가 다시 번져나가는 것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가 북상할 때까지는 경계를 늦출 수 없어 방역에 상당히 신경을 써왔는데 AI가 잘 잡혀가나 싶을 때 또다시 신고가 들어왔다”며 “해당 농장 인근 저수지에서 바이러스가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천에는 오리농장은 없고 닭만 18만마리 정도 사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살처분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36개 농장의 282만3000마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