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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감염 병아리 검사 없이 출하 승인… 결국 방역망 뚫려

입력 2014.03.10 21:29

평택서 경주로 분양… 지난 8일 발생 신고 ‘양성반응’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경기 평택의 병아리가 검사 없이 출하돼 경북 경주까지 분양된 것으로 밝혀졌다. 병아리를 분양받은 경주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8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닭·오리 분양 전 AI 임상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한 ‘출하 전 사전임상검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결국 방역망이 뚫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에 감염된 경기 평택 농장의 병아리가 경북 경주, 경기 안성 등으로 분양됐으며 분양 전 AI 임상 검사를 실시해야 할 평택시 가축방역관이 현장에 가지 않고 승인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출하 전 사전임상검사제는 닭·오리를 출하하기 전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해 임상검사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을 때만 가금이동승인서를 발급해주는 제도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현재까지 조사내용을 보면 (가축방역관이) 평택 농장에 직접 가지 않고 팩스로 승인서를 끊어준 정황이 있다”며 “담당했던 가축방역관이 지금 연락이 잘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확인(임상검사) 과정에서 소홀히 한 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평택 산란계 농장은 지난 4일 병아리를 경기 안성, 경북 경주, 전북 군산·익산에 분양했다. 이틀 뒤 병아리를 분양받은 안성 농장에서 AI 의심신고(33번째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AI 신고가 접수되자 방역당국은 이곳에 병아리를 분양해준 평택 농장과 병아리를 분양받은 경주, 군산, 익산 농장 등에 대한 AI 정밀조사에 들어갔으며 평택농장과 경주농장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세종시 부강면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34번째 AI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1월 중순 AI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살처분한 닭·오리는 363개 농가 860만8000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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