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50), 이은미(46), 이소라(45·왼쪽 사진부터) 등 세 디바가 일제히 새 앨범으로 격돌한다. 20~30년씩 뚜렷한 색깔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여성 솔로가수들의 대결이라 가요계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데뷔 30년차인 가수 이선희는 25일 정규 15집 <세렌디피티>를 내놓는다. 1984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선희는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2009년 14집 이후 5년 만에 소개되는 신보는 대부분 이선희의 자작곡으로 채워진다. 요즘 인기 작곡가인 이단옆차기, 박근태, 에피톤프로젝트도 작업에 참여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이은미는 26일 새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를 발표하고 2년 만에 음반 활동을 재개한다. 1980년대 후반 블루스밴드인 ‘신촌블루스’의 보컬로 음악 인생을 시작한 이은미는 그동안 8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바탕으로 두꺼운 팬층을 확보했다. 신발을 벗고 무대에 올라 ‘맨발의 디바’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신보에는 ‘가슴이 뛴다’ ‘괜찮아요’ 등 5곡이 수록된다.
이소라는 3년 남짓한 공백기를 깨고 다음달 8일 정규 8집 <8>을 선보인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초대 MC 겸 출전자였던 그는 이후 두문불출하며 앨범 제작에 공을 들였다. 이소라는 앨범 제작 당시 사용했던 오선지 악보를 최근 인터넷에 먼저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정지찬, 이한철, 정순용, 정준일, 임헌일, 정재일 등 후배 음악인들이 힘을 보탰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노래 외적인 곳에서 스타성을 찾는 다른 이들과 달리, 세 가수들은 ‘음악’만으로 대중과 교류해온 공통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실력이 출중하고, ‘음악의 힘’을 바탕으로 롱런하고 있는 뮤지션들인 만큼 새 음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