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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재자연화 운동, 독일선 1980년대에 시작”

입력 2014.03.24 22:07

‘4대강 재자연화’ 심포지엄

4대강을 자연적으로 복원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복원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4대강 재자연화 포럼’은 2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하천 복원의 국제적 동향과 4대강의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내 국토·환경 전문가들 외에 독일 칼스루에대의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와 일본 국토문제연구회의 나카가와 마나부 사무국장이 참석해 각국의 하천 재자연화 사례를 소개했다.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사말에서 “하천 재자연화는 독일의 경우 이미 1980년대부터 시작된 운동”이라며 “훗날 정부가 유지관리가 힘든 4대강의 재자연화를 추진할 때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이날 심포지엄의 취지를 설명했다.

4대강 재자연화포럼 주최로 2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하천 복원의 국제적 동향과 4대강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독일 칼스루헤대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4대강 재자연화포럼 주최로 2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하천 복원의 국제적 동향과 4대강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독일 칼스루헤대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베른하르트 교수는 독일의 하천 재자연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자르강의 경우, 과거 수량 확보와 수력발전 확충을 목적으로 강줄기를 직선화하는 등 정비사업을 벌인 뒤 생태 변화와 홍수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2000년대 들어 강변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는 등 5차에 걸친 재자연화 사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독일이 이미 실패한 것을 반복하지 말라고 간곡하게 말하고 싶다”며 “재자연화는 강변의 콘크리트 제방을 제거하고 모래·자갈의 침식과 퇴적이 일어나도록 강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재자연화는 자연적 요소로 강을 인공적으로 꾸미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의 개성을 살려 사람이 언제든 뛰어들어 즐기고픈 생활감 있는 하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을 처음부터 되짚어가며 설명한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는 “4대강의 생태계 파괴 우려가 심각하다”며 “4대강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과학적 자료를 축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환경연구소 이현정 책임연구원은 “금강 공주보 상류에서는 준설과 보 건설 뒤 물에 새로 잠긴 구역에서 흐름이 정체돼 혐기성 부패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며 “자연적으로 적응한 하천을 그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일괄적으로 준설하고 댐을 세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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