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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안전경영’에 3000억원 투자

입력 2014.05.13 21:20

산재 사고 잇따라… 계열사별 위험 요인·예방대책 점검

대주주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 연관 시각도

최근 잇단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도마에 오른 현대중공업이 안전경영을 위해 올해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사장 2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각 계열사 ‘안전경영 쇄신을 위한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3000억원을 투입해 계열사별 재해 위험요인과 예방대책들을 점검하고 보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안전보건공단에 의뢰해 안전경영체제 종합진단을 받기로 했다. 또 안전경영부를 비롯해 각 사업본부 산하 9개 안전환경 조직을 김외현 총괄사장 직속인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도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

협력사 안전전담요원도 늘리기로 했다. 안전사고 예방활동 등을 하는 현장 전담요원은 현재 80여명이다. 이를 200여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협력사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진단팀과 각 부서장, 협력사 대표가 함께하는 합동상시점검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3월부터 두 달 동안 잇따라 산재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월7일 철판 추락으로 숨진 사고를 시작으로 받침대에서 추락하거나 건조 중이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폭발사고 등으로 근로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2주간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그 결과 추락 위험, 위험기계 기구 분야 등 562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10억원에 이르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대책을 정몽준 의원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과 연관짓는 시각도 많다.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현대중공업 지분 10.1%를 보유한 대주주 정 의원을 향해 “현대중공업은 안전불감증이 심하고, 정 후보도 안전사고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여야 간 맞붙는 선거전에서 현대중공업 사고가 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슈 차단 조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와 노동부 근로감독 결과에 따른 개선대책을 정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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