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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돌아온 카니발, 옛 명성 이을까

입력 2014.07.10 17:24

수정 2014.07.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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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만 알 수 있는 것 들’이라는 콘셉트로 가족과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김창식 기아자동차 부사장)

“30대 중반~40대 중반 가장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것이 목표였다.”(진익호 기아차 국내마케팅 RV그룹장)

[포토화보]9년 만에 돌아온 카니발



■디자인·내구성·공간 활용성 ‘만족’…엔진소음·연비는 ‘글쎄’

기아차 카니발이 9년 만에 돌아왔다. 디자인은 세련미를 더했고 안정성과 실용성은 한층 강화됐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146만대가 팔린 카니발의 영광을 잇기 위해 이번 신형 카니발 제작에 52개월간 총 3500억원을 투입했다고 한다.

출시 시기도 절묘하다. 휴가철과 캠핑 열풍에 힘입어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출시도 전에 1만7000대가량이 사전계약됐다. 지난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의 회생을 이끌었던 ‘효자 모델’답게 상반기 내수부진을 겪은 기아차의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패밀리 미니밴의 ‘절대 강자’ 카니발은 옛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비가 내린 9일 강원도 정선과 영월 일대를 오가는 신형 카니발의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시승기]9년 만에 돌아온 카니발, 옛 명성 이을까

이날 시승 코스는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영월 동강 시스타 리조트를 왕복하는 자동차전용도로와 국도(총 110㎞) 구간이다. 외관은 보다 날렵해지고 세련미가 더해졌다. 전면은 기아차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직선이 강조된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코’ 형상의 그릴과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역동적으로 바뀐 앞 범퍼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개방감이 만족스럽다. A필러를 둘로 나눠 만들어진 삼각형 모양의 작은 창을 통해 사각지대의 시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 조작 버튼들의 배치도 직관적이다. 상단에 자리한 8인치 대화면 LCD 터치스크린의 메뉴는 한 눈에 들어왔다. 다만, 검정색으로 고광택 코팅 처리된 스티어링 휠 일부와 센터페시아 주변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반면 조수석 대시보드의 표면 질감은 이와 동떨어진 느낌이다.

카니발의 가장 달라진 점은 내부 공간이다. 우선 수납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간의 간격이 넓고 도어 쪽 역시 공간을 크게 확보했다. 대용량 센터 콘솔은 노트북까지 보관할 수 있고 도어 안쪽과 글로브 박스의 수납 용량도 기대 이상이다.

시승차는 9인승 모델이다. 9인승 모델은 2열과 3열의 가운데 보조시트가 없어 이동이 한결 여유롭고 키 큰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그러나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4열의 ‘팝업 싱킹’ 시트는 기대 이하였다. 시트 등받이를 앞으로 접으면 4열이 바닥에 평평하게 깔려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데, 기존 모델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최대 5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하지만 4열 시트를 세워보면 성인이 앉기에는 절대적으로 공간이 부족하다.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트를 바닥에 깔면 어느정도 공간은 확보되나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시트를 일으켜 세우기 또한 힘든 과정의 연속이다. 줄을 당기면 간단히 세워질 것이라던 설명과 달리 성인 남성이 있는 힘을 짜내야 겨우 시트가 세워지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내부공간 구조는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신형 카니발의 전장은 줄어들었지만 오버행을 단축시켜 휠 베이스(차축간 간격)는 기존 모델보다 40㎜나 늘어난 3060㎜이다.

[시승기]9년 만에 돌아온 카니발, 옛 명성 이을까

시동을 켰을 때 엔진음은 조용한 편이다. 서행 구간에서의 스티어링 휠 조작은 상당히 묵직한 편이다. 2t이 넘는 공차 중량(2130kg) 때문으로 보인다.

신형 카니발의 또 다른 특징은 단단해지고 조용해졌다는 점이다. 단단해진 서스펜션 덕에 고속의 코너링 구간에서도 쏠림현상이 나쁘지 않다. 요철에서 노면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 단점이 있긴 하나 출렁거림이 없어 만족스럽다. 신형 카니발은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2%까지 높였다. 또한 차체 구조간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하고 핫 스탬핑 공법 등을 통해 견고하고 탄탄한 차체를 만들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엔진은 그랜저 디젤과 동일하다. 2.2ℓ 디젤 엔진으로 최대출력은 202마력(3800rpm·엔진회전수), 최대토크 45㎏·m(rpm 1750~2750)를 발휘한다.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시속 130㎞~150㎞ 구간까지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오르막길에서 가속패달을 밟았을 땐 엔진회전수의 가파른 상승과 더불어 엔진소음이 커지는 반면 불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민첩성과 제동력은 빗길에서도 반응이 빠른 편이다.

안전장치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6에어백’ 시스템이 눈에 띈다. 또 보행자가 차에 충돌할 때 자동으로 후드를 열어 피해를 줄이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있다. 편의장치로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신형 카니발의 복합연비는 2세대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ℓ다. 이날 주행은 연비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시승을 마친 후 기록된 연비는 10.7㎞/ℓ였다.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 럭셔리 트림 2990만~302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3250만~3280만원, 노블레스 트림 3610만~3640만원, 11인승은 디럭스 트림 2700만~2730만원, 럭셔리 트림 2940만~297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3200만~3230만원, 노블레스 트림은 3560만~3590만원이다.

[시승기]9년 만에 돌아온 카니발, 옛 명성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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