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가자지구에 배움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진 가자 어린이를 축하하며 환호하는 이스라엘 우익 군중들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h7qFACSfd_k&feature=player_embedded)이 공개됐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스데롯 시민들이 가자지구 북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스데롯 언덕에서 음료를 마시며 박수까지 치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 장면을 지켜보는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로부터 비난받은 바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에는 우익 군중들이 어두운 거리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가자에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나는 아랍인을 증오한다” “가자는 무덤이다”라고 외치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은 찍은 이는 이스라엘 언론인 하미 하르 자하브라고 29일 러시아 위성방송 RT가 전했다.
동영상에는 또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의 아랍인 출신 의원들인 하닌 조아비와 아흐마드 티비를 비난하는 내용도 있다. 군중들은 두 사람을 테러주의자로 이스라엘 시민권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흐마드 티비, 다음 공격을 받을 아이는 당신 아이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고 외쳤다.
조아비는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소년 3명을 납치해 살해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한 뒤 분노를 사 이스라엘 의회 윤리위원회로부터 향후 6개월 간 투표할 권한을 제외한 모든 의회 활동을 금지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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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우익 군중들이 거리 집회를 한 것은 가자 공격 중단과 평화회담 재개를 요구하는 좌익 시위대에 대한 반발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이후 어린이 200여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1200여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