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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스라엘 정보부대에도 기술·장비·자금 지원했다

입력 2014.08.05 21:36

NSA 기밀자료 공개… 서방과 아랍권도 정보공유 협력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작전 등을 위해 이스라엘 비밀 사이버정보부대 ISNU에 각종 정보 기술 및 장비, 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ISNU는 이스라엘판 NSA로, 유닛8200으로도 불린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겉으로는 평화 중재자처럼 행세하고 뒤로는 막대한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온 미국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에드워드 스노든의 NSA 비밀 정보 수집을 폭로한 글렌 그린월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NSA 기밀 자료를 입수해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에 4일 공개했다. NSA가 지난해 4월에 작성한 자료는 “NSA는 ISNU와 정보 공유에 있어 광범위한 기술 및 분석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이버 협력관계는 ISNU를 넘어 이스라엘 국방부 정보기관인 특수작전국과 첩보기관 모사드로 확대했다”고 밝히고 있다. 자료는 또 이스라엘이 NSA와의 정보 공유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팔레스타인 테러리즘’을 규정하고 있다.

인터셉트에 따르면 NSA와 ISNU의 협력은 1968년 린든 존슨 미 대통령과 레비 에쉬콜 이스라엘 총리 간 맺은 정보공유협정에서 시작됐지만 1999년 7월 비밀 협정을 체결하면서 확대됐다. 특히 2003~2004년 이스라엘이 NSA에 ‘글레디에이터’라고 불리는 정보 공유 관계를 확대할 것과 더불어 거액의 지원을 요구해 현금 50만달러가 이스라엘 관계자에게 지원됐다. 글레디에이터는 실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에는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와 캐나다 통신보안국(CSEC)은 물론 요르단 왕실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PASF)을 포함해 미국이 후원하는 아랍 정권들도 협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월드는 “이 같은 자료는 이스라엘의 주변국에 대한 공격에 미국과 핵심 우방들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비밀 지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취해온 무력한 거리두기와는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희생자를 언급하면서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며 방관자적 태도를 취했다. 오바마는 4일 이스라엘에 2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긴급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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