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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내비 김기사’ 앱

입력 2014.09.15 21:35

수정 2014.09.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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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정민 기자

도로정보 실시간 업데이트… 광고 들어야 하지만 ‘공짜’

제한속도·카메라 위치도 정확… 추석 땐 서버 다운될 정도 인기

추석인 지난 8일 오후 2시. ‘국민내비 김기사’라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서버가 다운되면서 서비스가 4시간가량 제한됐다. 귀성길 또는 성묘길에 올랐던 운전자들이 길안내를 받지 못해 ‘멘붕’(당혹스러운 일을 당했다는 뜻의 신조어)에 빠졌다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용자가 현재 800만명에 이른다는 김기사 인기 비결은 뭘까. 우선 이통사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고 다운로드와 사용료가 공짜다.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도착 시간과 경로 안내가 이동통신사 앱에 버금갈 만큼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사 앱을 직접 써봤다.

[써보니]‘국민 내비 김기사’ 앱

스마트폰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설치했다. 배경지도나 교통상황 등 100메가바이트(MB) 이상 큰 파일을 업데이트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업데이트 용량이 큰 만큼 ‘데이터 사용’보다는 무료 인터넷망인 와이파이(Wi-Fi)에 접속한 상태에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앱을 실행하자 광고가 나타났다. ‘취소’ 버튼을 누르거나 3초 정도 기다리면 광고가 사라진다. 이후 벌집 모양의 김기사 앱 초기화면이 나타났는데 이곳에도 벌집 4개에 광고가 보였다(사진). 무료 앱으로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집인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목적지인 ‘경향신문사’를 검색했다. 주소가 벌집 모양 한칸에 자동으로 등록됐다. 벌집에 등록해두면 추후 검색하지 않아도 앱 초기화면에서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경향신문까지 도착하는 데 총 2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도착 시간은 예상보다 2분 빨랐다. 차에 내장된 내비게이션 예상 시간보다 8분 일찍 도착했다. 차량 내비는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 차이가 생긴 것 같았다.

김기사는 최단 경로로 길 안내를 해주고 도로 속도제한과 교통감시 카메라 위치도 빠짐없이 알려줬다. 교차로에서는 차선 정보는 물론 이동 경로를 한눈에 알기 쉽게 화살표로 알려줘 길을 잘못 들 위험성을 줄여줬다.

스마트폰 내비 앱 시장은 이동통신 3사가 각각 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미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 ‘T맵’, KT ‘올레 내비’, LG유플러스 ‘유플러스 내비’가 있다. 이통사의 내비 앱은 스마트폰에 자동 탑재돼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좋다. 반면 김기사는 스마트폰에 이미 구비된 앱도 아니고, 전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 ‘록앤올’이 직접 제작·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다. 잠깐 광고를 듣는 불편함은 있지만 정확한 안내와 길 분석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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