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씻어도 멀쩡히 작동…고유의 카메라 음질 특장 잘 살려
23일 서울 여의도동 소니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사진) 체험행사장 한편에는 예민한 스마트폰 체험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싱크대’가 설치됐다. 스마트폰에 물이 튀어도 괜찮은 정도의 ‘생활방수’를 넘어 수심 1.5m 깊이 물에 잠겨도 30분간 쓸 수 있는 강력한 방수기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실제 싱크대에서 물을 강하게 틀고 그릇을 씻듯이 엑스페리아 Z3를 문질러봤다. 물을 묻혀도 터치를 하거나 카메라를 켜 사진을 찍는 데 문제가 없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지품 중 가장 더러워질 수 있는 게 스마트폰인데 이 제품은 물로 세척을 해도 된다”며 “다만 바닷물에선 쓰면 안된다”고 말했다.
외형적으로는 얇아진 두께가 눈에 띄었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Z2(8.2㎜)보다 1㎜가량 줄어 더욱 슬림한 느낌을 주었다. 화면은 5.2인치로 큰 편에 속한다.
소니는 오랫동안 명성을 누려온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했다. 중급 콤팩트 카메라 수준 감도(ISO) 1만2800을 지원한다. 빛이 거의 없어 사물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스테디샷(Steady shot) 기능을 적용하면 흔들림을 보정해준다. 이미지 처리 센서가 흔들림을 인식하고 실제 피사체가 흔들리면서 만들어진 형상 폭을 의도적으로 줄여 눈으로 볼 때는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엑스페리아 Z3에는 카메라를 실행하는 물리 버튼이 오른쪽 아래에 달려 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보지 못하던 부분이다. 초고화질(UHD) 동영상 촬영은 10분 정도 가능하지만, 제품이 뜨거워지면 작동이 중단된다.
소니 휴대전화의 특장이던 음질 부분도 강화했다. 고음질(HR·High Resolution) 음원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소니 헤드폰 MDR 1RBT를 착용하고 마이클 잭슨 ‘러브 네버 펠트 소 굿’을 각각 HR 음질과 MP3 음질로 재생해 들어보니 차이가 확연했다. MP3 음질에서는 둔한 느낌이 들었지만 HR 음질에서는 비트감이 살고 목소리도 생동감 있게 들렸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해 즐길 수 있는 리모트 플레이도 들어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은 지원하지 않는다. 28일까지 소니스토어와 KT올레닷컴 등을 통해 예약판매를 한 뒤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출고가는 79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