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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산케이 전 지국장 기소 파장

일본의 입장만 띄운 ‘박근혜의 악수’

입력 2014.10.10 22:17

수정 2014.10.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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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정은 기자

가토 “한국 검사, 대통령 소재 금기시 해”… 외신, 일 극우언론 실체는 안 다뤄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 기소 사건이 ‘일본의 입장’을 세계에 알리는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전하는 해외 언론 보도를 보면 군 위안부 강제연행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혐한·반한 감정을 부추겨온 극우언론 산케이의 실체는 사라지고, ‘대통령 명예훼손죄로 기자를 기소한’ 한국 정부의 행위와 그에 대한 일본 측의 반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AFP통신은 9일 일본 정부가 주일 한국 공사를 불러 산케이 기자 ‘명예훼손 기소’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외신기자클럽이 전날 가토 기소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성명을 낸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일본이 한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해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노력을 꼬이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일본이 한국의 저널리스트 기소에 항의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반발을 보도했다.

독일 도이체벨레는 웹사이트의 ‘언론자유’ 카테고리에 “일본은 저널리스트(가토)를 옹호한다”는 기사를 올렸다. 신문은 문제가 된 가토의 기사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함께 ‘루머’를 가장 먼저 보도한 조선일보는 기소당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가디언, 허핑턴포스트, 걸프뉴스 등은 AFP와 로이터 보도를 웹사이트에 옮겨 실었다. 시카고트리뷴은 ‘청와대가 산케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제목의 요미우리신문 영문판 기사 전문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가토는 10일자 산케이신문에 ‘사회부 편집위원’ 명의로 한국 검찰의 조사과정과 자신의 심경을 담은 ‘수기’를 실었다. 그는 “검사는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의 소재 문제가 금기시되고 있는데 그걸 썼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일본에서는 매일 상세히 공개되는 국가 지도자의 동정이 ‘금기’라는 말에 나는 강한 위화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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