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판장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무주·진안·장수·임실)은 23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량은 7만5123t으로 1595억원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09년 6만7000t, 1192억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는 11만5000t, 2124억원 수준으로 늘어나 4년 동안에만 70%이상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과일류가 16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가 355억원, 기타 152억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과일중에서는 바나나가 649억원, 채소류는 당근이 1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과일류의 경우 2008년 865억원 대비 5년간 86.9%, 채소류의 경우 2008년 187억원 대비 5년간 89.8% 증가한 수치다.
전국 78개 공판장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농산물을 취급한 공판장은 가락공판장으로 1만1381t, 206억6100만원어치를 취급했다. 이어 대전공판장이 7443t, 141억2900만원, 구리공판장이 9194t, 132억3900만원 순이었다.
이들 3개 공판장은 모두 농협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판장으로 중앙회 직할 11개 공판장이 5만4468t, 986억5800만원을 소화해 전체의 45% 이상을 취급했다.
박민수의원은 “국내 농산물 판매를 촉진해 농민들의 이익 증진 및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키는 것은 농심을 저버린 행태”라며 “수입 농산물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국내 농산물 판로 개척 및 지원 방안 등을 먼저 검토해 농업인의 이익이 증대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