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니켈광 4배·멕시코 동광 19배… “공사, 사업타당성 평가 능력 부족 드러내”
해외자원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주요 사업비가 당초보다 최대 20배 가까이 늘어났고 특히 숙소비·식비와 같은 운영비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영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광물자원공사의 주요 사업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비가 2006년 2억7800만달러(약 2924억원)에서 현재 13억1200만달러(1조4000억원)로 4.7배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멕시코 볼레오 동광(銅鑛) 사업비는 2008년 5200만달러(547억원)에서 현재 10억1000만달러(1조1325억원)로 19배 증가했다. 두 사업에 투자된 금액은 광물자원공사의 전체 34개 해외자원 개발 사업비(3조8580억원)의 66%에 해당한다.
산자부 장관의 답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운영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암바토비 사업의 경우 식대 500억원, 숙소·의료비 400억원, 인터넷·컴퓨터비 600억원, 마케팅비 1300억원 등 8년 만에 운영비가 2800억원으로 증가했다. 볼레오 사업 운영비도 통신시스템 신축, 숙소 및 인건비 증가로 2200억원 늘었다.
암바토비 사업의 식대 증액 내역을 보면 현지인은 1일 4.9달러(5150원)에서 6달러(6310원)로, 전문인력은 25달러(2만6320원)에서 35달러(3만6820원)로 늘었다. 한 달에 각각 180달러(18만9370원)와 750달러(78만9070원)의 식대가 지급되는 셈이다.
이는 마다가스카르 월평균 최저임금인 45달러(4만7340원)는 물론 고급 인력의 월평균 급여 177달러(18만6220원)보다도 높다. 현지의 프랑스 레스토랑 코스요리 가격이 평균 10달러(1만52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문인력은 매일 세 끼를 코스요리로 먹고도 5달러(5260원)가 남는다.
홍 의원은 “광물자원공사는 사업타당성 평가 능력이 부족해 사업비 증가 내역과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사회도 이를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