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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바닥도 썩고 있다”

입력 2014.10.28 22:02

수정 2014.10.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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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의원 “점토질로 급변, 녹조 유발·생물 못 살아”

국토부, 32곳 퇴적토 오염 검사 공개 안 해 의혹 증폭

4대강이 총체적 부실공사로 인해 수질 악화뿐 아니라 바닥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시설,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하상토(바닥에 퇴적된 흙) 오염으로까지 문제 범위가 확산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50)은 28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4대강 강바닥이 썩고 있다”며 “4대강 하상토가 모래나 자갈이 아닌 점토질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토질은 점도와 밀도가 높은 흙으로, 녹조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7월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4대강 관련단체가 조사한 ‘4대강 하상토 중 진흙 비율’에 따르면 낙동강 20.0%, 영산강 20.5%, 금강 54.7%, 한강 16.3% 등 전체 평균 27.9%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 이전 하상토의 점토질 비율은 10%대 미만이었다.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당시 “4대강 사업 이후 하천 바닥이 모래에서 진흙으로 급격히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금 더 지나면 생물체가 전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2월 국토환경연구소 조사 결과 금강의 경우 모래와 자갈 비율이 92.6%였지만 17개월 만인 올 7월에는 27.2%로 줄었고, 1.9%였던 진흙 성분은 무려 66.7%로 급증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4대강을 이대로 방치하면 진흙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하상토 오염 문제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금강뿐 아니라 다른 강들도 하상토의 점토질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토부 장관은 이 문제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정말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2012년부터 연 2회 16개보 상·하류 지점 32곳에서 퇴적토 오염도 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박 의원은 “자연을 단기간에 인위적으로 큰 수술을 했는데 어찌 멀쩡할 리가 있겠나”라며 “정부는 하상토 오염에 대해서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우선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하고, 그 바탕 위에서 국민적 합의를 통해 ‘재자연화’ 등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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