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8.1 채용·동영상은 11시간까지 재생
착탈식 키보드로 편리함 커져… 기존 제품 비해 가격도 ‘절반’
화질은 떨어져도 장점 많아
27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에서는 시상자들은 수상자 이름이 적힌 카드 대신 LG전자 ‘탭북 듀오’를 들고 나왔다. 가볍게 든 모양새로 봐서는 태블릿 PC 같지만 이 제품은 단순한 태블릿이 아니다. 제품 뒤쪽에 붙어 있는 ‘퀵 스탠드’를 펼치면 화면을 세울 수 있고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하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침체된 PC 시장의 구원 투수로 태블릿과 노트북 장점을 살린 ‘컨버터블 PC’가 각광 받으면서 LG전자도 14일 국내 시장에 탭북 듀오를 출시했다. 이를 22~29일 써봤다.
LG전자 홍보도우미가 탭북 듀오를 사용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탭북 듀오는 기존 LG전자 탭북과 달리 화면과 키보드가 분리돼 있다. 기존 제품은 키보드가 화면 아래에 깔리는 형태로 평소엔 태블릿으로 사용하고 화면을 위로 올리는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나타났다.
탭북 듀오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하면서 ‘편리함’은 더 커졌다. 키보드는 가방에 넣어두고 태블릿만 쓸 수 있다. 태블릿 부분만 따졌을 때 무게가 530g이다. 기존 레노버나 에이서 제품이 700g에서 1㎏을 넘어가는 것에 비해 가볍다. 물론 300g대인 LG전자 태블릿 G패드보다는 무겁지만 키보드를 합쳐도 792g으로 탭북 1.05㎏에 못 미친다.
두께는 태블릿 부분만 8.8㎜, 키보드까지 합치면 14.8㎜다. 기존 탭북 시리즈에선 화면이 키보드의 3분의 1을 가리면서 빠졌던 마우스 터치패드 부분도 탭북 듀오에선 살아났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3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수험생이나 업무상 여러 기기를 동시에 써야 하는 직장인에게 효율적이다. 데스크톱 컴퓨터가 없는 독서실에선 키보드에 태블릿을 연결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메모를 하다가, 문자가 오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데스크톱 컴퓨터가 있는 사무실에서도 스마트폰을 세워놓고 별도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탭북 듀오의 활용도는 더 높다. 연결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키보드 위쪽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전환이 된다.
화면은 10.1인치 IPS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운영체제는 윈도 8.1, 메모리 용량은 64기가바이트(GB)다.
태블릿은 휴대용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하다. 탭북 듀오는 배터리 용량이 3425밀리암페어시(mAh)다. 한 번 충전했을 때 12시간을 이어서 사용할 수 있고, 동영상은 11시간 연속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질은 고화질(HD)로 풀HD가 보통인 다른 태블릿보다는 떨어진다. 키보드와 화면이 맞닿는 부분에 자석을 넣어 붙여서 가지고 다닐 수도 있게 만들었지만, 자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 사용하다 보면 키보드나 화면이 밀리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일반 태블릿PC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매해 연결하면 탭북 듀오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결국 일반 태블릿PC를 가진 이보다는 처음 구매하려는 이를 겨냥한 셈이다.
가격은 74만원으로, 기존 탭북이 150만원대인 것에 비해 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