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라는 수수께끼…장쉰 | 에쎄
15년간 북한을 여섯 차례 방문한 홍콩 저널리스트가 들려주는 북한 이야기. 정권 찬양에서 벗어나 상업성을 강조한 대동강맥주 텔레비전 광고, 북한 건축의 자랑인 유경 호텔, 세계 최대 매스게임 ‘아리랑’에 얽힌 사연 등을 들려준다. 김정남은 방탕함 때문이 아니라 개혁주의적 성향 때문에 후계구도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담겼다. 구성철 옮김. 1만8000원
▲ 혁명의 맛…가쓰미 요이치 | 교양인
음식을 소재로 중국 근현대사를 돌아본다. 요리 평론가인 저자의 문화혁명 체험기가 흥미롭다. 1968년 베이징을 처음 방문한 저자는 믿을 수 없이 형편없는 음식과 가장 세련된 중국 요리를 이 시기에 맛봤다. 홍위병에게 습격당한 전통 음식점은 반인민, 반역사, 반리얼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리와 상호를 ‘혁명적’으로 바꿨다고 한다. 임정은 옮김. 1만6000원
▲ 기억의 집…토니 주트 | 열린책들
<포스트 워 1945~2005>로 유명한 영국의 역사학자 토니 주트(1948~2010)의 자전적 에세이를 모았다. 루게릭병으로 투병했던 그는 생애 마지막 시기에 자신의 삶, 생각, 기억 등을 홀로 되새겼고, 조력자에게 문장을 받아적게 했다. 2차대전 직후의 런던 거리에서부터 21세기 뉴욕의 주방까지 사적 경험과 역사에 대한 성찰이 어울린다. 배현 옮김. 1만3000원
▲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제프 스펙 | 마티
미국 여러 도시의 설계와 재생에 참여한 저자는 얼마나 마음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지의 척도, 즉 ‘워커빌리티’가 도시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워커빌리티 점수에서 100점을 받은 뉴욕은 여전히 흥하고 있지만, 50점 이하 도시들은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커빌리티는 도시의 다른 모든 조건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혜인 옮김. 1만6000원
▲ 인문학, 공항을 읽다…크리스토퍼 샤버그 | 책읽는 귀족
공항은 단지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다.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감성적 공간이자, 테러의 위험이 상존하는 공포의 공간이다. 저자는 자크 데리다, 프로이트, 미셸 푸코, 니체 등의 말을 인용하며 공항의 의미를 살핀다. 수하물의 미학을 분석하는가 하면, 여행객, 노동자, 검사요원의 다층적인 접촉대로서의 공항을 사유하기도 한다. 이경남 옮김. 1만6000원
▲ 폭력 국가…게리 하우겐 외 | 옐로브릭
저개발국 폭력 문제와 싸우는 미국 인권 단체 IJM의 활동상을 중심으로 ‘무능한 국가와 그 희생자들’ 이야기를 듣는다. 사법제도와 경찰은 타락했고, 인신매매단, 악덕 기업주가 활개친다. 선진국의 원조가 투입되지만, 빈민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는 사용되지 않는다. 경제 원조를 넘어 법치 원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요한 옮김.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