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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인구 1%가 세계의 부 절반 이상 삼킨다”

입력 2015.01.19 21:44

수정 2015.01.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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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구호 옥스팜 “내년엔 부의 쏠림 최대화”

21일 다보스포럼서 ‘불평등 분배’ 논의될 듯

내년에는 지구촌 인구의 1%가 전 세계 부(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스위스에서 시작되는 제45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는 부의 불평등한 분배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빈민구호를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옥스팜은 19일 ‘세계 부의 절반을 상위 1%가 소유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세계에 만연된 부의 불평등과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옥스팜의 위니 바니아 사무총장은 “부유층과 빈곤층 간 격차가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 인구의 1%가 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4%에서 2014년 48%로, 2016년에는 50% 이상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보스포럼 공동의장 6명 중 한 명인 바니아 총장은 “경제가 침체된 2008년부터 부의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가난한 나라의 목소리를 알리고 싶었다”고 보고서 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구촌 인구 1%가 세계의 부 절반 이상 삼킨다”

옥스팜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상위 1%인 3700만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0만달러(약 29억원)다. 이들이 포함된 상위 20%가 차지하는 부는 무려 94%에 달한다. 옥스팜은 “세계 최고 부자 80명이 가난한 사람 50%(약 35억명)가 갖고 있는 것과 거의 비슷한 재산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팜은 “지금도 전 세계 인구 19명 중 1명은 먹을 게 부족하고 10억명 이상은 하루 1.25달러 이하로 생활한다”며 “세계 인구의 80%가 보유한 지구촌 부는 5.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의 평균 재산(3851달러)을 모두 합해도 상위 1%가 갖고 있는 평균치의 700분의 1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옥스팜의 조사 결과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라며 “부의 불평등 분배를 제어하지 못하면 지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옥스팜은 부의 상속도 경계했다. 옥스팜은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는 것은 막대한 부가 대물림된다는 의미”라며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부유층 1645명 가운데 3분의 1은 자신의 전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거나 거의 전부를 상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니아 총장은 “부의 극심한 불평등 분배는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의 결과물”이라며 “정책이 달라진다면 불평등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리 중요하지 않게 취급된 극심한 가난 문제가 지금은 세계 정치·경제·산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의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부의 불공정한 분배를 막기 위해 최저임금제 도입, 탈세 방지 대책 마련, 공공서비스 개선, 극빈자와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정 등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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