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당시 1등석에 앉은 유일한 승객 박모씨(33)가 친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전 부사장(41·사진)의 첫 공판에서 검찰이 당시 1등석에 앉은 유일한 승객 박씨가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 1등석에 조현아 전 부사장과 동승했다.
박씨는 1등석에 동승한 ‘어떤 승객(당시 조현아가 대한항공 부사장이라는 것을 몰랐던 상태)’의 기내난동을 현장에서 겪으면서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 측이 법정 내 TV 모니터에 띄운 카카오톡 대화에는 “미쳤나봐 어떡해. 비행기 출발 안 했는데 뒤에 미친X이야”, “승무원한테 뭐 달라했는데 안줬나봐. 계속 소리지르고, 사무장 와서 완전 개난리다”, “헐 내리래. 무조건 내리래. 사무장 짐 들고 내리래”, “헐 진짜 (비행기를 게이트로) 붙인다. 정말 붙여. 내가 보기엔 그리 큰 잘못 아닌데. 살다살다 이런 경우 처음 봐”, “도대체 이 여자 때문에 도대체 몇 사람이 피해 보는 거야”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행위를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법적 처벌을 받을 정도의 행위는 없었다며 사실상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등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열리며,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아래는 박씨가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의 전문.
“승무원한테 뭐 달라했는데 안줬나봐. 계속 소리지르고, 사무장 와서 완전 개난리다”
“헐 내리래 무조건 내리래. 사무장 짐 들고 내리래”
“헐 진짜 붙인다(게이트로 비행기를 붙인다는 뜻), 정말 붙여. 내가 보기엔 그리 큰 잘못 아닌데 살다살다 이런 경우 첨 봐”
“도대체 저 여자 때문에 도대체 몇 사람이 피해 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