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태 이후 병가를 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이번주 일요일(2월1일) 회사에 복귀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 3명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사무장이) 오늘 회사에 나와 의사와 면담을 하고 다시 운항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아 일요일(2월1일)부터 근무할 계획”이라며 “박 사무장이 의사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것을 보면 굉장히 회사에 고마운 것 같다”고 말했다.

‘땅콩 회항’ 사건의 2차 공판이 열린 30일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 회장은 또 “본인(박창진 사무장)이 근무한다고 하면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음을 이 법정에서 약속한다”며 “(박 사무장이) 당한 것에 대해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재판부가 “(박 사무장에 대한) 보복은 드러나지 않더라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하자 “대한항공 대표이사로서 직원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재판부가 ‘2명의 부사장과 1명의 전무(조 회장의 삼남매 지칭)가 다른 임직원을 심하게 대할 때 이를 심하다고 생각한 적 있는가’라고 묻자 “집에서 나쁜 행동에 대해 꾸짖은 적은 있지만 별도로 취한 행동은 없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약 20분간의 증인신문을 마치며 “딸의 잘못으로 상처를 입은 승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