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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200여명, 박창진 사무장에 응원메시지

  • 비즈앤라이프팀

참여연대는 1일 비행업무에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큰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 다시 출근하게 된 박 사무장에게 시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유·무형의 불이익이나 부당한 조치를 적극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복귀를 환영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며 이 중 외국 유학생과 해외교포등리 모아준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박창진 사무장에게도 전달됐다.

아래는 미국 재미교포 커뮤니티인 미시USA에서 참여연대에 MS워드 문서 47페이지 분량으로 모아 보내 온 응원 메시지다. 재미교포 200여명이 참여했다.

박창진 사무장님께

사무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때 대한항공에 근무 했었고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사무장님과 입사 동기이구요. 대한항공에서 7년 정도 일하다 미국 산호세에 이민 와 살고 있지요.

얼마전 대한항공 소식을 접하고 우연히 사무장님 이름을 들었을 때 ‘아… 내 동기였어..?’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언뜻 사무장님 얼굴이 떠올라 지더군요.

아마도 비행 한번쯤은 같이 했었었나 봐요.

그리고 그 이후로 줄곧 관심을 두고 기사를 챙겨 보는데 사무장님의 소신과 용기에 더 이상 가만히만 있을 수가 없어 오늘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대한항공에 몸담고 일했던 사람으로서 잘못된 관행과 눈가림으로 얼룩진 그 거대한 조직과 싸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너무도 잘 알기에

또한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동료와 이를 지휘하는 윗선…. 그 가운데서 느낄 그 외로움과 절망감이 얼만큼일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마틴 루터가 말하기를

사회적 전환기에서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착한 사람들의 소름끼치게 무서운 침묵이었다.

이미 오랜 타성화가 되버린 탓인지, 그들 자신을 사랑하고 힘을 모으는 것이 그들 스스로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요.

다수의 힘은 실로 엄청나서 때때로 나의 판단에 대한 회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내가 걷는 길이 맞게 가는 길인지 아닌지

나약한 우리가 그런 흔들림을 마주할때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은 공의로운 하느님 앞에 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국만리 타향 땅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부패한 정부기관과 대한항공의 대처에 분노하고

또 한편으로 얼마나 사무장님을 응원하고 있는지 그분들의 절절한 소망과 외침을 함께 전해 드립니다.

어떤 분은 사무장님을 위해 온라인 기도모임을 만들기도 했어요.

정의를 위해 맞서 싸우시는 사무장님의 등 뒤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끝까지 함께 하실 거라 믿네요. (저도 천주교 신자임)

사무장님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서 신해철의 ‘기도’ 가사가 생각납니다.

“겁에 질린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라 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그런 입술을 주시고,

내 눈물이 마르면 더 큰 고난 닥쳐와

울부짖게 하시고 잠 못 이루도록 하시며

내가 죽는 날까지 내가 노력한 것 그 이상은

그저 운으로 얻지 않게 뿌리치게 도와주시기를..

거친 비바람에도 모진 파도 속에도 흔들림 없이 나를

커다란 날개를 주시어 멀리 날게 하소서

내가 날 수 있는 그 끝까지

하지만 내 등 뒤편에서 쓰러진 친구 부르면

아무 망설임 없이 이제껏 달려온 그 길을

뒤돌아 달려가 안아줄 그런 넓은 가슴을 주소. ”

정의를 위해 시름하는 현재의 고통은 값지게 봉헌되어

우리 사회의 등불이 되고 울림이 되어

훗날 더 많은 이들이 걸어가게 될 새 길을 만드리라 믿습니다.

당신이 내 동기인 것이…또 대한항공의 사무장이라는 것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네요.

힘내라 !!!!! 내 용감한 동기!!!!!!

2014.12.19

미국 산호세에서

당신을 응원하는 117기와 Missyusa 교민들로부터


미시USA가 보내온 응원글 일부. /참여연대 제공

미시USA가 보내온 응원글 일부. /참여연대 제공

아래는 한국에 유학중인 한 외국인이 참여연대에 보내 온 응원메시지다.

안녕하세요.

고려대 박사과정 중인 유학생입니다.

한국에 온지 8년이 넘었는데 tv나 인터넷을 통해 참여연대의 활동들을 많이 봤습니다.

원래도 시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연말이라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께 응원 메일 보내고 싶은데 메일 주소를 몰라서 못 보내겠네요ㅜㅜ 고민하던 차에 참여연대의 메일을 알게 되어 이렇게 글을 드리게 됐습니다. 실례인걸 알면서도 여쭤봅니다.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올해 저도 연구원에서 아주 힘든 시기를 걸어왔고, 가족까지 세상을 떠나 아주 힘들었는데, 교수님과 친구들의 응원이 정말 저한테 힘이 됐습니다. 2014년은 참 시련도 많았습니다. 이제 2015년이 곧 다가오는데 함께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한국어는 유창하지 못하지만 박창진 사무장이 외롭지 않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네요...

사실 오늘도 tv에서 박창진 사무장님 인터뷰 장면을 봤는데 공황장애를 겪고 있으시며, 살도 많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참여연대도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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