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땅콩 회항’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던 박창진 사무장(44·사진)이 1일 업무에 복귀했다.

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으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1시간 전쯤 모습을 드러냈다. 박 사무장이 업무에 복귀한 것은 58일 만이다. 박 사무장은 업무에 복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날 사무장 자격으로 복귀했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오후에 일본 나고야행 비행기를 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만 운행하면 힘들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 근무자도 한 달에 3~4번만 장거리를 타고 나머지는 국내선이나 일본 노선을 탄다”며 “아마 이달 비행 일정 중에도 장거리 노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66)은 지난달 30일 맏딸 조 전 부사장의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사무장이 불이익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재판부가 “(사측의 박 사무장에 대한) 보복은 드러나지 않더라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우려하자,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로서 직원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