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모임이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에 이어 퇴임후 처음으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고록에 대한 청와대와 여권의 비판을 반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는 이날 회동후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민감한 국가기밀성 사안들을 여과 없이 기술한 회고록 출간으로 정치 논란의 중심에 등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모 신문과의 인터뷰로 다시 정쟁의 중심에 서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 과연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인가 자문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과거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소모적인 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조언을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의 품격에 맞다”고 조언했다.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16일 인촌 김성수 선생 6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동아일보 배인준 주필과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삼성과 LG그룹 총수가 세종시 참여에 사인을 했는데 그 계획대로 했으면 지금 세종시는 최첨단으로 조성됐을 것”이라며 “수정안이 통과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행정부가 밑에 있으면 나중에 통일될 경우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MB는 자신의 회고록 발간에 대한 청와대 등의 반발에 대해 “내년이나 후년은 총선, 대선인데 회고록을 낸다고 하면 여야가 선거에 개입한다고 다 반대하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금년밖에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남북접촉 비사 등을 공개한 회고록을 청와대 측이 비판한 데 대해 “우리는 시간만 지나면 잊자고 하는데 그건 북한에 도움이 안 되고, 북한 정권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냐오냐하면 버릇 못 고친다. 따끔하게 해야 버릇 고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사업에 대해서도“책을 안 읽은 사람이 반대하듯이 4대강을 안 가본 사람들이 떠든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이 박근혜 정권 초에 4대강 감사를 집중적으로 벌인 데 대해 “아마 4대강 사업에 돈 몇천억원이 왔다갔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비리로 시비가 걸렸지만 정책으로 시비를 거는 것은 처음이다. 정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증세 복지 논쟁에 대해 “지금 복지 해놓은 것만 해도 10년이 지나면 어마어마한 부담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선별적 복지를 했어야 했다”며 “증세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요자가 부담을 더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