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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와 SUV 경계를 넘나드는 포르쉐 카이엔 S 디젤

입력 2015.03.12 14:53

수정 2015.03.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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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S 디젤은 스포츠카의 성능을 겸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포르쉐 제공

포르쉐 카이엔 S 디젤은 스포츠카의 성능을 겸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포르쉐 제공

“포르쉐를 타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진다.”

스포츠카 포르쉐 매니아들의 입에 종종 오르내리는 얘기다. 포르쉐가 주는 감흥이 그만큼 각별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처음 포르쉐를 타본 사람들은 편안함에 놀란다고 한다. 시속 300㎞를 넘나드는 스포츠카이지만 일반 세단과 승차감이 비슷하고 운전하기도 쉬워서다. 포르쉐 상징인 ‘911 카레라’를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매니아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포르쉐가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은 출퇴근이 가능하면서도 경주용 트랙을 돌 수 있고, 주말이면 야외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기능을 겸비한 차다. 국산차는 물론이며, 세계적으로도 이런 개념의 고성능차를 만드는 업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카이엔 S 디젤의 4.2ℓ 바이터보 V형 엔진. 최고회전수는 4600rpm이다.

카이엔 S 디젤의 4.2ℓ 바이터보 V형 엔진. 최고회전수는 4600rpm이다.

카이엔은 5가지 버전이 출시된다. 3.0ℓ V6 터보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디젤’과 4.2ℓ 바이터보 엔진 모델인 ‘S 디젤’, 3.6ℓ V6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의 ‘S’, 4.8ℓ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의 ‘터보’, 플러그인 하리브리드 모델 ‘SE 하이브리드’ 모델이 그것이다.

한국에서는 디젤 엔진차 인기 속에 디젤 모델과 S 디젤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두 모델 가운데 S 디젤은 4.2ℓ V8 터보 디젤엔진으로 최대출력 385마력, 최대토크는 86.7㎏·m가 나오는 고성능 엔진을 사용한다. SUV라지만 시속 100㎞ 도달 시간이 5.4초에 불과하다. SUV 형태를 한 스포츠카인 셈이다.

카이엔 S 디젤에 오르면 두 가지에 다시 놀란다. 첫째는 호사스러움이다. 천장과 바닥 일부를 제외한 차 실내가 모두 가죽으로 둘러 쌓여 있다.

대시보드는 정교하게 박음질된 가죽으로 감싸여 있다. 좌측은 크로노미터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 주행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정교하게 박음질된 가죽으로 감싸여 있다. 좌측은 크로노미터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 주행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포르쉐의 스피커 시스템은 트위터와 미드 레인지, 우퍼의 3웨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도어를 감싼 붉은색 소재는 모두 가죽이다. 컵홀더 안쪽까지 가죽으로 마무리돼 있다.

포르쉐의 스피커 시스템은 트위터와 미드 레인지, 우퍼의 3웨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도어를 감싼 붉은색 소재는 모두 가죽이다. 컵홀더 안쪽까지 가죽으로 마무리돼 있다.

대시보드 상단, 스티어링 휠, 도어 안쪽의 컵 홀더 바닥까지 손이 닿는 모든 곳은 가죽으로 처리돼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시보드에 가짜 스티치 자국을 넣은 일반 차와 다르다. ‘명품’이라 불릴 만하다.

붉은색 가죽시트에는 세밀한 천공과 바늘자국이 들어가 있다. 대시보드도 다르지 않다. 검은색 가죽에 붉은색 실로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호사스러움에 감탄한 뒤에는 ‘단단함’에 촉각이 반응한다. 센터 콘솔 좌우의 손잡이를 당겨보거나 대시보드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알 수 있다. 내장재 부품 사이에 유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한 몸인 듯 단단하게 결합돼 있다. 볼트와 너트를 조였다면 그 ‘조임’의 강도가 경쟁차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단단함은 운전자로 하여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게 만든다. 충돌사고가 나더라도 강건하게 버텨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패들 시프트가 운전대 뒷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패들 시프트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작동 때  묵직한 손맛을 준다. 카이엔도 포르쉐 전통에 따라 타코미터가 계기판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패들 시프트가 운전대 뒷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패들 시프트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작동 때 묵직한 손맛을 준다. 카이엔도 포르쉐 전통에 따라 타코미터가 계기판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시동을 켜면 ‘과릉~’하는 묵직한 엔진음이 한차례 들려온다. V형 8기통 엔진의 불규칙한 배기음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마력이 있다. 디젤엔진이지만 포르쉐의 배기 사운드 튜닝 기술로 가솔린 엔진 같은 맛을 낸다.

달리지 않고 배기음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매니아가 많다. 카이엔의 4.2ℓ 바이터보 엔진은 1200~1300rpm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

시속 10㎞ 안팎에서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흔들어 보면 카이엔의 차체 강성을 짐작할 수 있다. 카이엔의 모노코크 보디는 통나무 안쪽을 파내서 만든 4각형 박스같은 느낌을 준다. 큰 충격으로 파손되지 않는 한 변형되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함을 주행 내내 느낄 수 있다. 과속방지턱이나 패인 도로를 달릴 때 덜커덕거리거나 바퀴가 내려간 방향으로 차체 한쪽이 찌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없다.

발끝으로 가속페달을 꾹 누르면 2.2t이 넘는 차가 총알처럼 튀어나간다. 최대토크 86.7㎏·m는 운전자를 긴장시킬 정도로 강한 출력이다. 순식간에 시속 100㎞를 넘기고 안전최고 속도까지 한달음에 치닫는다.

듀얼 트윈 머플러는 범퍼 안에 수납됐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개선됐다. 종전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넓어진 느낌을 준다.

듀얼 트윈 머플러는 범퍼 안에 수납됐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개선됐다. 종전 모델보다 전체적으로 넓어진 느낌을 준다.

더 놀라운 것은 안전최고 속도에 가까워져서도 지속적으로 속도를 올려주는 동력성능이다. 시속 170㎞ 안팎에 이르면 가파른 숨을 내쉬는 엔진과는 다르다. 카이엔은 “원할 때까지 속도를 높여 드립니다”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제동력은 포르쉐의 ‘적자’답다. 아주 빠른 속도에서도 원하는 만큼 스피드를 줄여준다. 고속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바퀴와 차체가 분리된 듯 앞으로 쏠리거나 좌우로 흔들리는 차가 있다. 카이엔 S 디젤은 다르다. ‘스르륵 멈춘다’란 표현이 딱 맞다.

타이어 성능과 관련 있겠지만 찢어질 듯한 굉음이나 허둥대는 몸짓도 없다. 부드럽고 넉넉하게 앞차와의 거리를 확보해준다. 맛깔스런 달리기 성능에 브레이크를 밟는 맛까지 갖춘 차는 드물다.

이처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여성 운전자들이 다룰 수 있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카이엔 S 디젤의 가속페달은 어떤 차보다 다루기 수월하다.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강력한 달리기 성능을 갖췄지만, 여성 운전자의 부드러운 손길이 미치면 ‘현숙한 숙녀’로 변신한다.

핸들링은 경쾌하다. 전장이 4855㎜나 되지만 소형차처럼 몸놀림이 가볍다. 카이엔에 흐르는 포르쉐의 유전자 때문일 것이다. 좁은 길이나 복잡한 도심도로를 물 흐르듯 주행한다.

고속주행 때는 더 자연스럽다. 아주 빠른 속도에서도 차체가 움찔거리지 않고 달리던 자세 그대로 롤링 없이 방향을 바꿔준다.

시트 포지션 조작 스위치의 반광택 크롬도금은 무척 두터워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같은 느낌을 준다.

시트 포지션 조작 스위치의 반광택 크롬도금은 무척 두터워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같은 느낌을 준다.

카이엔 S 디젤에는 서스펜션과 관련된 특별한 장치가 있다. 포르쉐는 이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라고 부른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콤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의 세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도심 도로나 아파트 같은 일반도로에서는 콤포트에 놓는다. 딱딱하지 않고 지면의 잔진동을 잘 흡수해준다.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에 놓으면 콤포트 모드 때보다 안정적인 달리기가 가능하다. 실제 고속주행 때 두 가지 모드를 번갈아 사용해 보면 차이점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플러스는 보다 더 빠른 달리기를 할 때 사용한다. 도로 포장이 아주 잘되지 않은 곳에서는 다소 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카이엔 S 디젤의 뒷좌석. 고급 대형 승용차처럼 뒷좌석 전체가 가죽으로 마무리돼 있다.

카이엔 S 디젤의 뒷좌석. 고급 대형 승용차처럼 뒷좌석 전체가 가죽으로 마무리돼 있다.

카이엔은 유럽 지역 대형공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린 주요 인사들을 공항 의전실까지 모셔오는 용도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카이엔이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할 정도로 고급스럽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는 동양인보다 덩치가 큰 유럽인도 카이엔에 앉아 안락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이엔 뒷좌석은 대형 승용차에 버금갈 정도로 넓고 편안하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1억1490만원이다. 여기에 각종 옵션을 붙이면 1억543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처럼 비싼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도 연비는 중요하다.

카이엔 S 디젤의 연비는 생각보다 꽤 높다. 꽉 막힌 출퇴근길, 고속도로, 지방국도를 750㎞가량 달렸다. 다양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연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저속기어를 많이 사용했다. 고속주행을 거듭했지만 연비는 ℓ당 10.5㎞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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