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 한 달 앞둔 희생자·실종자 가족들 '선체 인양' 호소

고희진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생존자 가족이 참사 1주기를 앞둔 17일 조속한 선체 인양, 실종자 수습을 정부에 호소했다.

이날 오전 11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사 수색을 원칙으로 세월호 인양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4·16가족협의회 장동원 운영위원장은 “1년이 다 되가도록 해결된 게 없고 아직 차가운 바닷 속에 5명 아이들과 4명이 일반인들이 있다”며 “가족들은 아직 애타는 심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며 9명 실종자 이름을 부르고 묵념했다.

가족협의회는 “인양계획조차 없이 참사 1주기를 맞을 수 없다”며 “전국을 떠도는 가족들의 절박함에 응답해달라”고 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대표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족들이 전국을 뛰었지만 법이 제정된 후에도 상황은 진척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약속 했던 철저한 진상조사, 실종사 수색, 선체 인양 약속을 이제라도 지켜달라”고 했다.

이날 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는 실종자 수습, 선체 인양을 촉구할 활동 계획을 밝히며 ‘실종자 가족 1인시위 동참’, ‘지역별 집중 1인시위 및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가족들이 4대종단 대표자를 만나 면담하고 ‘세월호 인양을 위한 국민 토론회’도 열기로 했다. 이원호 국민대책회의 국장은 “세월호 인양 없이 1주기를 맞을 수 없다”며 “사회 각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홍보 및 서명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안산에서 온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 실종자 가족, 생존자 가족 및 생존한 화물기사 등 일반인 생존자 약 40명이 참석했고 40분가량 진행됐다.

실종자 조은화양 아버지 실종자 가족 조남성씨(53)는 “1인 시위를 하며 세월호에 실종자가 남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며 “인양으로 바다에 남은 사람들을 찾는 게 소망일 뿐”이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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