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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대리전인 예멘 사태, 알카에다 감옥 습격으로 악화일로 비화

입력 2015.04.02 20:42

수정 2015.04.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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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2일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의 주도 무칼라에 있는 교도소를 습격했고 수감자 300여명이 탈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탈옥한 수감자 중에는 2011년 정부군과 전투에서 전과를 올린 AQAP의 지역 책임자급인 칼리드 바타르피가 포함됐다. AQAP는 또 이날 무칼라 시내의 중앙은행과 경찰본부가 있는 관공서 단지를 공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권 동맹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격렬한 유혈 충돌이 점점 격화하는 데다, 알카에다 세력까지 준동하면서 예멘 사태는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아랍권 동맹군은 공격 8일째인 이날도 예멘 곳곳에서 반군 주둔지와 무기고를 공습했다. 후티는 이에 맞서 남부 도시 아덴으로 진격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후티는 이날 한때 아덴의 핵심요충지인 아덴항을 점령했다가 공습에 못 이겨 철수했고, 곧이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사우디로 도피한 뒤 비어 있는 아덴 대통령궁에 진입했다. 아덴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로 이날 하루동안만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AFP를 통해 “아랍권 동맹군과 후티가 싸우고 있는 상황 속에서 AQAP가 자신의 존재감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불안한 정세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멘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중동지역에서 알카에다와 맞서는 교두보로 삼고 있는 나라다. 올초까지도 예멘 북부는 후티가, 남부는 AQAP가 사실상 지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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